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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심사도 '프롭테크'로 진화…드론·GPS에 AI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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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장 실사에 '윙~' 드론 날려 디지털 감정서에 첨부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검사 모습 [SK이노베이]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검사 모습 [SK이노베이]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부동산 서비스에 IT 기술을 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과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감정평가서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기존에는 기업 대출을 위한 공장, 빌딩, 토지 등의 부동산 감정평가서를 종이 문서로 주고받았는데, 이를 전자문서로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 디지털 감정평가서에 드론을 활용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할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드론을 활용한 부동산 감정평가는 최근 대표적인 프롭테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직원이 직접 건물이나 토지를 방문해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드론을 날려 부동산을 입체적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현장감을 살리고 감정평가의 정교함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을 이용한 고해상도 영상촬영과 3차원 정밀측정 등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감정평가사협회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감정평가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관계자는 "감정평가서가 디지털 감정서로 전환되면 드론 영상 등의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담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은행에서 드론 영상을 감정평가에 활용한적이 없지만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현장실사에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를 도입하는 기술을 최근 특허 출원하고 '위치기반 현장실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대출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심사할 때 진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현장 확인이 중요하다"며 "주소와 실제 위치 정보를 GPS를 통해 일치하는지 확인함으로써 현장 실사 수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AI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주택담보 대출 심사 시에 주소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경매정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합산돼 대출 한도액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은 은행 직원이 일일이 개별 서류를 확인하고, 실거래가 정보가 없으면 감정평가 작업을 일일이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됐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출 한도가 3분 이내에 바로 AI를 통해 산출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와 비대면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대면 업무와 현장 실사가 기본이던 부동산, 기업 대출 심사에도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은행 업무의 속도와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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