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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자율주행 솔루션 부품社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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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차 가치사슬 확장 최대 수혜…목표가 줄상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전동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현대·기아차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인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에 대해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7만원으로 27.59% 높이는 등 지난달 31일 이후 증권사 4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27만원으로 12.5% 상향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만원(12.5%), 현대차증권은 31만원(10.71%)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과 자율주행 센서·솔루션 등 미래차 관련 분야에 투자역량을 집중해 왔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현대모비스의 사업영역은 단순 모듈 부문에 치중돼 있었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부품사업은 기존 1차 부품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성과가 부진했다.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영역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관련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내년을 기점으로 친환경·자율주행 솔루션 부품사로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모비스는 E-GMP 기반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사로, 전용 플랫폼 출시에 따른 부품 공용화율이 높아지며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가능, 전동화 부문이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매출은 올해 3조6천억원에서 내년 5조2천억원으로 46%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관련 매출은 1조6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74%, 수소차 관련 매출액은 2천690억원에서 4천40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 에너지로의 전환 등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유통, 차량 생산과 구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특히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미국의 수소차 기업 니콜라(Nikola)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니콜라보다는 기술 내재화를 통해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테슬라(Tesla)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동화부문 매출증가 속도가 전동차 판매보다 높은데, 내년부터 E-GMP가 적용되는 대당 콘텐츠가 증가하며 이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라며 "연료전지 시스템 관련 업체와의 생산능력 대비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생산은 2022년까지 연평균 100% 성장하고, 2030년까지 70만대 분량으로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가 정체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6.19% 오른 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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