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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치킨게임] 1위 꿰찬 교촌…날개단 bhc 왕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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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경영 6년만에 '3천억 클럽' 가입…업계 최고 성장세 타고 성장 지속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bhc치킨이 독자경영 6년만에 매출 5배 성장을 이루며 치킨업계 구도를 '1강 2중'에서 '2강'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 2004년 BBQ에 인수된 이후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됐으며, 박현종 현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다. 이는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지난해 롯데 출신 소진세 현 회장을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연 것보다 6년 빠른 조치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 3천186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09%, 61% 신장한 수치다. 지난 상반기에도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bhc치킨이 독보적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1위 교촌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bhc치킨]
bhc치킨이 독보적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1위 교촌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bhc치킨]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갔다. 2016년 6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에 푸드 공장을 건립해 식자재 직접 생산에 나섰다. 또 배송 차량에 GPS를 부착해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경영 혁신에도 나섰다. 별도 자회사 없이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경영 투명성을 높임과 함께 비용 모니터링의 효율을 높였다. 가맹 프로세스 또한 개선해 소비자가 결제하면 가맹점주에게 3일 내에 입금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의 본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 같은 투자 드라이브는 성장으로 이어졌다. bhc는 사모펀드 인수 직후 업계 8위 수준이었지만, 지속적 성장을 통해 2위로 올라섰다. 또 교촌치킨만이 차지하고 있던 치킨업계 매출 3천억 클럽에도 가입하며 명실상부한 2위 자리를 굳혔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과 본사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결과로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며 "투명하고 가맹점과 상생할수 있는 기업으로 선두 그룹이 될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교촌치킨과 bhc치킨 사이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교촌치킨이 제법 큰 격차를 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bhc치킨이 더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교촌치킨은 아직 명실상부한 업계 1위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3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71% 성장한 3천692억 원이었다. 이는 bhc치킨에 비해 506억 원 높은 수준이다.

다만 매출 격차는 1년 만에 929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400억 원 이상 좁혀졌다. 영업이익도 319억 원을 기록하며 bhc치킨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부분육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교촌치킨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신장률은 bhc치킨과 비슷한 60%대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탄탄한 사업 구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코스피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탄탄한 사업 구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코스피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양사의 사업 확장 전략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hc치킨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표준 전략이라 할 수 있는 출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bhc치킨의 가맹점 수는 지난 2013년 700여 개에서 1천450여 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교촌치킨은 출점 경쟁보다는 특정 상권에 큰 매장을 운영해 배달·오프라인을 망라하는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6억2천여 만 원의 점포당 평균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이 같은 탄탄한 사업 구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코스피 직상장을 지난 11일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가맹점당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bhc치킨의 2013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1억4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억6천만 원으로 3배 이상 신장했다. 가맹본부의 투명한 경영이 가맹점주의 선호도를 높였고, 고객의 신뢰도를 높인 결과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탄탄한 사업구조를 앞세워 상장에까지 성공했지만, bhc는 최근 이례적 성장을 이루며 교촌을 맹추격하고 있다"며 "사이드 메뉴와 창고47, 큰맘할매순대국 등 기타 브랜드 사업에서는 bhc가 교촌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높은 성장세로 인해 가맹점주 신뢰도를 높였고,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의 선호도도 높아 몇 년 안에 업계 지형이 바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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