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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ATSC 3.0 동일채널 중계기 개발…UHD 방송 확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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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 중계기에 첫 적용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최초로 북미 지상파 표준 ATSC 3.0 기반 동일채널 중계기를 개발했다.

이로써 방송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방송 구역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 UHD 방송 인프라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최초로 ATSC 3.0 송신기 및 전문가용 수신기를 개발한 데 이어, ATSC 3.0 동일채널 중계기 최초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ETRI 연구진 단체 사진. (좌측부터) 김영수 책임연구원, 권선형 선임연구원, 박성익 책임연구원 [사진=ETRI]
ETRI 연구진 단체 사진. (좌측부터) 김영수 책임연구원, 권선형 선임연구원, 박성익 책임연구원 [사진=ETRI]

중계기는 송신소의 전파를 증폭해 재송신하는 방식으로, 산이나 건물 등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는 지역에 설치해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일반 중계기는 간섭을 피하기 위해 송신소의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로 신호를 중계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는 송신소와 동일한 주파수로 중계 신호를 재송신할 수 있다.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간섭신호를 제거하기 위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개발 중계기는 6개의 안테나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필요한 신호는 증폭하고 간섭신호는 억제하는 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을 적용하여 송수신 안테나 사이의 격리도를 현저히 증가시켰다.

전파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중계기의 특성상, 송신 안테나와 수신 안테나 사이의 간격이 충분하지 않거나 격리도가 낮은 경우 발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피드백된 신호를 제거하는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중계기의 경우, 중계기 성능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간섭 신호 제거 능력은 28dB로 드러났다. 출력 신호 품질 지표인 입출력 MER 차이는 3dB 이내로 나타났다.

송신소와 중계기 사이의 전송 채널에 의해 왜곡된 신호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이 열악한 중계소도 고품질 신호를 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했다.

이번 기술은 6월 KBS인증센터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실증을 위해 방송 음영지역의 KBS 중계소에 설치하여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ATSC 3.0 기반 UHD 전국 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전국단위 UHD 방송시설 인프라 및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대규모 UHD 중계기 구축 사업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북미지역에서 UHD 지상파 방송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음영지역 해소 및 방송구역 확장에 필수적인 동일채널 중계기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된 중계기는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및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흥묵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UHD 동일채널 중계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하였고,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였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품질 방송을 위한 ATSC 3.0 기반 동일채널 중계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한국방송공사, 클레버로직이 연구에 참여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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