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화웨이가 2분기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제재 속 내수 회복이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스마트워치·피트니스밴드 등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무선이어폰 제외)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3위에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내수의 힘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SA는 "화웨이가 새로 출시한 화웨이워치 GT 모델과 화웨이 토크밴드 라인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1위를 차지했다"며 "서구와 달리 자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1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17%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애플 역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소수점 차이로 3위로 떨어졌다. 순위에서는 밀려났지만 양사 모두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은 1%포인트가량 올랐다.
샤오미는 저가의 미 밴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평균판매가격이 25달러(약 3만 원)에 그쳤다. 애플은 고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피트니스밴드, 기본 워치, 스마트글래스, VR 헤드셋 등 다른 웨어러블 제품은 없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 5.5%에서 2분기 3.8%로 떨어졌다. 하반기 신규 웨어러블 제품인 갤럭시워치3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3천9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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