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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신경전'…이재명 "나라 안 망해" vs 이낙연 "곳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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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대권주자 1, 2위로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 전체에 3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보편적 지급을 주장했고, 이낙연 의원은 "곳간을 지켜야 한다"라며 선별적 지급을 피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뉴스24 DB]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뉴스24 DB]

이 지사는 "선별지급을 하게 된다면 국민 사이에 갈등을 유발한다"라며 "2차 재난지원금은 빈민 구제대책이 아니라 위기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걸 반으로 나눠서 심사를 거쳐 돈을 지급하게 되면 (하위 소득 계층은) 낙인효과로 서러울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미 이러한 지점을 판단하고 있어 대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주려면 다 주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경제 위기일수록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된다고 보는 경제적 원리도 있다"라며 "아이슬란드의 경우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운용해 경제가 더 좋아진 실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금은 재난지원금 지급 선별이냐 보편이냐 따질 때가 아니라 줄 것이냐 말 것이냐를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지원이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냐일 때는 재정이 문제가 되지만 일단 준다고 하면 줄 수 있는 만큼 똑같이 주면 된다"고 했다.

반면 이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고비인 이번 주까지는 방역에 집중하고 재난지원금 논의를 그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더라도 어려운 사람에 집중하는 '차등(선별) 지급'이 맞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상황 자체가 유동적인데 재난지원금 방법이나 액수 먼저 따지는 건 옳지 않다"라며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은 그런 논란에 빠질 때는 아니다"라며 "그런 논란을 하느라고 힘을 쓰기보다는 방역을 더 강화해서 3단계로 가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그런 쪽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더 맞겠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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