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기판사업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할 계획인 가운데 지분 20%는 보유하기로 했다.
25일 대한항공은 25일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 날 서울시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내식기판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대금은 9천906억원이며,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자사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이 손에 쥐는 돈은 8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종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거래종결일 전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 및 기내면세품 판매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 및 협의 과정을 거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와 이번 영업양수도계약을 토대로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신설법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긴밀히 상호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대비, 회사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 임직원들도 임금반납 및 휴업 동참을 통해 회사의 자구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강행 움직임에 따라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일방적 도시계획결정절차를 보류하도록 권고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