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주력 게임인 '리니지2M' 매출 하락으로 2분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2' 및 리니지2M 대만 출시 등으로 반등을 꾀한다.
13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분기 매출 5천386억원, 영업이익 2천90억원, 당기순이익 1천5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1%, 61%,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모두 각각 26%, 13%, 19% 감소했다.
이는 매출 6천278억원, 영업이익 2천390억원, 당기순이익 1천8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수치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천276억원을 비롯해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을 올렸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3천571억원으로 이중 리니지M이 1천599억원, 리니지2M 1천973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앤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둔화된 것은 리니지2M 하락세 영향이 컸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보다는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리니지2M은 1분기에만 매출 3천411억원을 올렸으나 2분기에는 1천972억원으로 전기 대비 42% 하락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이 1분기까지 리니지M 대비 높은 실적을 보여온 게 사실"이라며 "2분기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인위적으로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천천히 간 부분도 있고, 자체 분석 결과 리니지M 출시 감소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 실시될 공성전과 4분기 1주년 업데이트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연내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리니지2M의 경우 대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윤 CFO는 "블소2는 동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모든 지형을 이동하고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 형태를 갖고 있다"며 "블소가 가진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쉬운 조작으로 재해석,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젋고 트렌디한 2030 이용자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또 "사업부 쪽에서 조만간 공식 행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라인업들도 언급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 최신작인 '프로젝트TL'의 사내 테스트를 조만간 대규모 실시하고 출시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윤 CFO는 프로젝트TL을 두고 "내년 출시를 확신한다"고 자신 했다. 아이온2의 경우 현재 완성도를 높이는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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