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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흑자달성…'화물'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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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수익성 극대화…임직원 고통분담도 뒷받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흑자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임직원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화물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액 8천186억원, 영업이익 1천151억원, 당기순이익 1천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전날 대한항공도 영업이익 1천485억원과 당기순이익 1천6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화물 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임직원의 고통분담이 뒷받침된 결과다.

대한항공 화물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요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을 고민했다. 이에 따라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화물을 대거 유치해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 임시 전세편 유치도 잇따라 이어졌다.

정비 직원들은 화물기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정비 점검과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2%까지 높였다. 운항승무원들도 장거리 노선, 단거리 노선, 오지를 가리지 않고 안전운항과 정시수송을 위해 매진했다.

여객기 운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객실승무원, 여객 직원, 지원부서의 직원들도 제 자리에서 고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방역 및 최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상당수의 직원들이 휴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을 보탰다.

또한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에 발맞춰 5월부터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을 활용해 화물을 싣고 있으며, 6월부터는 여객기 좌석에 항공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실어 날랐다. 9월부터는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는 등 화물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대항항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혼연일체가 됐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두 항공사는 화물기의 가동률을 높이고, 전세기 유치 등의 노력을 지속해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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