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지난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의 셀토스. 올해 출시 4개월간 셀토스의 판매기록을 넘어선 르노삼성의 XM3. 소형 SUV 시장의 왕좌를 두고 셀토스와 XM3가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차급은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SUV 인기를 바탕으로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이어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심한 시장을 지난해에 셀토스가 평정했다. 셀토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3만2천1대다. 쌍용자동차 티볼리(3만5천428대)를 바짝 뒤쫓는 기록이다. 특히 셀토스의 판매량은 6개월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난해 7월 판매를 시작해 월평균 5천대 이상을 판매한 것이다.
셀토스의 돌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7월까지 3만3천11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무난히 소형 SUV의 왕좌를 차지할 전망이다.
셀토스의 유일한 걸림돌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대수는 1만6천922대, 4개월간 2만2천252대다.
XM3의 초반 판매량은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기록이다.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된 후 3개월간 1만5천553대, 4개월간 2만1천6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XM3가 월 5천대 이상의 판매를 이어간다면 올해 소형 SUV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지만 7월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XM3의 7월 판매량은 1천909대로 전월(5천330대) 대비 64.2% 줄었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4천161대로 신기록 행진도 멈췄다. 셀토스는 출시 후 5개월간 2만7천200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는 7월부터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된 것이 XM3의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한국GM을 제외한 4개사 내수 판매량이 전달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XM3의 7월 판매량이 셀토스(3천966대)는 물론 현대차 코나(2천922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천494대)에도 뒤졌다는 점에서 개소세 혜택 축소만으로 치부할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XM3의 리콜 사태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XM3(TCe 260) 1만9천60대(미판매 2천124대)에 대한 시정조치(리콜)를 내렸다. 연료펌프 내 임펠러 손상으로 엔진으로의 연료 공급이 감소하거나 불가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이유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리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해당 문제가 발견된 초기부터 많은 인력을 투입해 원인을 파악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또한 르노삼성차는 8~9월을 XM3 연료펌프 스페셜 케어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460여곳의 직영 및 협력 서비스점에서 전용 예약 스톨을 운영한다. 평일 예약만 가능하던 직영서비스점은 XM3 리콜의 경우 토요일도 접수를 받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노사가 협력해 고객들이 보다 편한 시간에 리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번 스페셜 케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대상 차량들이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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