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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코로나 블루' 끝? …2분기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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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시장 전망치 부합- LGU+ 상회…영업익 최대 36%↑ 예상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악재 속에서도 이동통신 3사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 3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많게는 8%까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익 역시 많게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 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언택트 확대 등 효과에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출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4일 이통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의 6일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 7일 2분기 사업 성과를 발표한다.

이통 3사는 전 산업이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1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한데 이어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기대된다.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더해 비대면 확대에 따른 '홈 오피스' '홈스쿨' 등 관련 수요 증가가 이통 3사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IPTV, VOD 등 미디어 사업 매출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5세대 통신(5G) 가입자 유입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역시 소폭 상승하는 등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사 중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경우 2분기에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8% 가량, 영업익은 36%까지 증가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SKT·KT 시장 전망치 부합-LG유플러스 상회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4조5천834억원, 영업이익 3천241억원 수준.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3.2%, 영업익은 0.4% 증가한 수준이다.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 퀀텀' 판매 호조에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 영역의 견고한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2분기 실적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이후 실적이 일부 반영된 부분도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8천235억원을 기록했다.

KT도 2분기 시장 전망치인 매출 6조76억원, 영업이익 3천337억원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 이는 매출은 전년 수준이나 영업익은 18% 가량 증가한 규모. 5G B2B 사업과 IPTV 사업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분기 B2B 매출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6천74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공공·금융 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수요 증가와 맞물려 AI·DX 매출이 전년보다 28.5% 증가했다. 이같은 B2B 사업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 또한 지난 4월 증권사 간담회에서 B2B·DX·미디어·5G를 통한 성장 의지를 드러내며 "향후 5G·AI·클라우드·블록체인·빅데이터 등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 B2B 부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7일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KT 콘텐츠 자회사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나 홀로 성장'을 보인데 이어 2분기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2천866억원, 영업익 2천198억원으로 모두 11%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도 매출 3조3천654억원, 영업익 2천6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 영업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높은 ARPU를 내는 4G 가입자 비중이 3사 중 가장 높고 IPTV, 초고속 인터넷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 IPTV 사업은 '언택트 소비' 증가로 기본료, VOD 수익 등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상승한 2천811억원을,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천명에 달했다.

초고속 인터넷 수익 역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으로 6.6%가 늘어난 2천8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LG헬로비전 서비스 수익 2천320억원이 연결 손익에 반영됐다.

한편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이통 3사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MNO(무선) 경쟁 비용 축소, 5G 사용자 증가, IPTV 수요 확대, 언택트 서비스와 홈 오피스 확산에 따른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이를 지원하는 IDC 수요 상승이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며 "정부 디지털 뉴딜사업에 따른 수혜와 올 하반기 5G 전략폰 출시 등도 이통 3사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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