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1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부동산 재산은 평균 20억 8천만원으로 국민 평균보다 7배 많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2배 수준이다.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103명 중 39.8%인 41명이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21대 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총 4057억원으로 의원 1인당 평균 13억 5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의원이 1인당 평균 20억 8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억 8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측은 "통합당 의원 103명의 평균 보유액은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인 3억원의 약 7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명은 △박덕흠(288억 9천400만원) △백종헌(170억 1천800만원) △김은혜(168억 5천100만원) △한무경(103억 5천400만원) △안병길(67억 1천500만원) △김기현(61억 8천400만원) △정점식(60억 1천800만원) △강기윤(52억 800만원) △박성중(49억 7천100만원) △김도읍(41억 5천400만원) 등의 순이다.
경실련은 "통합당 다주택 보유 의원 41명 중 10명이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조사됐다"며 "부동산부자 의원들은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주택으로 신고된 아파트 및 연립주택에 시세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50억 2천500만원 상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9억 3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017년 20대 국회의원 당시 신고한 부동산을 기준으로 시세를 반영하면 24억 4천2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분석은 지난 4·15총선 당시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이며 선거 후 매매·매입한 부동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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