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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넘버3' 라이나생명도 매각설…외국계 생보사들 한국시장 탈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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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저금리에 업계 불황…올해 '알짜' 푸르덴셜생명도 매각돼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 매각설이 제기됐다. 라이나생명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다. 올해 들어 '알짜'로 손꼽히는 생명보험사들이 매각되거나 매각설이 대두되자 일각에서는 업계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방증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했다는 설이 최근 제기됐다.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은 '알짜' 생보사로 손꼽힌다. 지난 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텔레마케팅(TM) 강자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4조7천억원대로 업계 20위권 수준의 중견 생보사지만 순익 기준으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이어 3위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 1분기 기준 311%로 업계 평균보다 30%포인트 가량 상회한다.

올해 푸르덴셜생명이 매각된 데 이어 라이나생명도 매각설이 제기되자 일각에서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생보시장에서 빨리 '손을 털고' 나가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외국계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4월 2조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KB금융의 품으로 안긴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RBC비율로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다.

생보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포화상태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에는 거듭된 기준금리 인하로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산운용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동시에 오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에도 나서야 한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외국계 생보사들의 매각설은 끊임 없이 흘러나왔다.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과 중국계 ABL생명-동양생명, 홍콩계 AIA생명도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가 제도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생보업계는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며 "시장포화와 저금리를 비롯해 부정적인 요인만이 가득하자 외국계 보험사들이 손을 털고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이 시장에 나올 경우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선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지주사들과 사모펀드들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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