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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는 '증시회복' 덕보고 손보사는 '코로나 반사이익' 덕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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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2분기 서프라이즈 예상…제로금리 계속 영향 하반기는 험난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사는 주가 회복으로 인해,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며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생보 4개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손보 4개사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4억원) 보다 3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별도기준 1천3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2분기(468억원) 보다 189.5%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미래에셋생명도 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1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4%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이 예상돼 투자손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생보사들은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늘고 그만큼 순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1분기 주가 급락으로 인해 쌓아둔 변액보증준비금이 2분기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대거 환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도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2분기 2천46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1천953억원) 보다 26.3%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은 1천2억원, DB손보는 1천5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각각 15.7%, 42.1%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고, 메리츠화재도 950억원으로 35%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차량 이용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손보사의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84.2%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병원 방문도 꺼리면서 실손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손보사는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라며 "제로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반기가 문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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