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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조 그린뉴딜…재계, 친환경 에너지 정책 '반갑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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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수소 사업 힘 싣는 한화·효성·두산 등 수혜 예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정부가 73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대하고 수소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모듈,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활용하는 업체들의 기대감이 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효성, 두산 등이 그린뉴딜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지난해 12.7GW에서 2025년까지 42.7GW로 3배 이상 확대하고, 수소 에너지 원천기술을 2026년까지 보유 하는 게 골자다. 주요 주거, 교통 수단을 수소 에너지로 가동하는 수소 도시도 2022년까지 울산, 전북 전주·완주, 경기 안산에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가 73조원을 들여 친환경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대하고 수소 도시를 조성하는 등의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
정부가 73조원을 들여 친환경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대하고 수소 도시를 조성하는 등의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

정부가 이같이 그린 에너지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에너지 업계는 이를 달가워 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한화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화는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발전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있는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지붕에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한화큐셀이 준공한 태양광발전소는 물류센터 지붕에 2천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연간 1천200MWh 수준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1천400명이 가정용으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은 유휴부지 활용에 적합한 발전원"이라며 "세계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한 제품군을 적극 공급해 국내 태양광의 수준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그룹의 경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가스·엔지니어링 기업 린데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에 총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을 위한 공장은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약 1만평 부지에 2022년 완공될 계획이다.

효성은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에 수소충전소 120여개(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를 구축하고 직접 공급도 맡을 계획이다. 효성의 소재 회사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연료전지 차량의 연료탱크와 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탄소섬유도 생산하고 있다.

두산의 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하는 두산솔루스가 매각 되는 상황에서 두산의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성이 커졌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부산물로는 물이 발생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주액 1조원을 넘겼고,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두산 관계자는 "그린 뉴딜이 발표되면서 (두산퓨얼셀 직원들) 사기가 높아진 것 같다"며 "수소 연료 관련 사업에 더 활기가 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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