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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점유율 높여라"…'24시간' 마케팅 나선 호텔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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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객실 점유율 여전히 10%대…고객 시간 맞춘 패키지로 집객력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텔업계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객실 점유율이 낮아진 일부 호텔들은 몸값을 낮추며 홈쇼핑에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최근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체크인 할 수 있는 상품까지 등장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음달 말까지 자사가 운용하는 특급호텔 '더 플라자'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체크인할 수 있는 '24시 프리패스' 상품을 주중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 상품은 통상 오후 3시 체크인·낮 12시 체크아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체크인하고 이후 24시간 후 체크아웃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모든 이용객들은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과 프렌치 니치퍼퓸 하우스 아틀리에 코롱의 5종 어메니티 세트가 제공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상황에서 도심 속 특급호텔에서 짧은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호텔 운영 방식에 고객이 맞추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호텔이 맞추는 새로운 전략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플라자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신라호텔도 결혼을 마친 신혼부부를 위해 지난 2일부터 24시간 동안 호텔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이용 고객들은 체크인 당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에 체크인만 하면 실제 체크인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투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호텔 카푸치노는 지난달 말까지 오전 8시 체크인과 24시간 후 체크아웃 혜택이 포함된 '24시간 스테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도 올 초 오전 10시 체크인, 다음날 오후 4시 체크아웃 혜택을 제공하는 '30시간 스테이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처럼 호텔들이 24시간을 꼬박 호텔에서 보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은 주중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평소 60%, 많게는 70%에 달하던 특급호텔 객실점유율은 현재 주중 10%대로 뚝 떨어진 상황으로, 업계 전반이 '개점 휴업'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 때문에 부산, 제주, 일부 특급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절반 이상으로 올라왔지만 외국인 고객 비중이 컸던 비즈니스 호텔과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호텔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호텔들이 예전에는 흔치 않았던 '24시간 패키지'나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을 적극 알리며 집객력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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