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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나선 네이버,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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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데이터 통한 사회 발전 기여" 첫 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포털의 금융 계열사가 참여한 건 처음이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이 등록한 정보는 아직 없다.

앞서 한성숙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이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하는 모습. [KTV 화면 갈무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하는 모습. [KTV 화면 갈무리]

이에 따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공개키로 했다. 네이버페이 결제나 포인트, 선불 전자 충전금 등에 대한 이용 수치와 트렌드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주체가 네이버파이낸셜인 만큼, 금융권이 요구하는 네이버의 이용자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월 개장한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사용자가 특정되지 않은 비(非)식별 정보와 기업 정보 등을 사고팔 수 있는 중개소다. 지역별 카드 소비 데이터와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을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8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의 발효를 앞두고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금융 정보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캡처]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캡처]

네이버는 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데이터도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다.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개발자들이 각종 연구나 사업에 네이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로데이터(raw data, 가공하지 않은 데이터)를 AI로 가공한 다음,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로 유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는 네이버 쇼핑 통계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의 거래가 늘면서 연령별 인기상품, 지역별 구매금액 같은 새롭고 가치 있는 데이터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AI 기반의 빅데이터 통계 도구를 활용해 매출이 늘면서 새로운 일자리까지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정보를 각종 연구나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번 발표의 골자"라며 "다만 어떤 정보를 어떻게 공개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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