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기업 고객들이 강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찾으면서 소프트웨어정의 경계(SDP) 등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사이에서 재택근무 등 새로운 업무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술 수요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SDP다. SDP는 가상사설망(VPN)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제로트러스트 개념을 기반으로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접근을 허용해준다. VPN이 서버 접속 후 인증을 거쳐 사내망에 접속한다면 SDP는 인증 후에만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1년까지 VPN 대신 SDP로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호하는 대규모 기업 고객이 약 6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이빗테크놀로지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모니터랩, 지니언스, 엠엘소프트 등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SDP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거나 사업을 준비 중이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자사 SDP 플랫폼 '이지스 커넥트'를 대전 소재 물 공급 관련 공공기관에 도입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는 "핵심 기술인 알파(α) 계층 통제 기술을 통해 단말보다 더 세분화된 앱을 식별하고 접속 통제할 수 있다"며 "맥(MAC) 주소나 IP 주소 식별 방법만을 제공하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기술과는 차이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모니터랩의 경우 '보안 접근 서비스 엣지(SASE·새시)' 설계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SASE는 SDP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정의 광대역네트워크(SD-WAN), 클라우드 접근보안 중개(CASB),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 등 분산 환경의 접근·보안을 지원하는 기술을 아우르는 일종의 보안 전략이다.
윤승원 모니터랩 본부장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위해 SDP를 고도화한 SASE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효 지니언스 이사는 "주력인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기술을 바탕으로 SDP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인 소닉월도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기업 '페러미터81'에 한화 약 120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10월 SASE 기반 '클라우드 엣지'를 함께 선보인다.
신용훈 소닉월코리아 대표는 "제조기업, 인터넷 기업(포털, 이커머스, 게임 등)에서 현재 개념검증(POC)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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