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달 공공입찰 제한이 풀리는 KT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쏟아지는 한국판 뉴딜 정부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협력 TF'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박윤영 KT 사장이 이를 직접 지휘한다.
KT(사장 구현모)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신설하고, ICT 핵심역량을 동원해 사업 협력방안을 마련한다고 6일 발표했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이 TF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고,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사업,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사업을 준비한다. 참여인원은 사업 진행에 따라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의 기업과 노동자 지원' 취지에 맞춰 추경안 통과 후 3개월 안에 빠르게 뉴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대 축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대부분의 한국판뉴딜 정책을 공모를 통해 진행한다. 이에 따라 각 관련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내세워 사업 공모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비대면 산업 육성 측면에서 KT는 언택트 기술 적용을 위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아산병원과는 비대면 영상솔루션과 사물인터넷 기기, 그리고 로봇 등을 활용한 언택트 진료환경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지분투자를 통한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구와 재난대응 관련 시설에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SOC 디지털화에 협력하기 위해서도 KT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인프라 관리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T가 현재 운용·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외부 통신시설은 통신구 230개 286km, 통신주 469만개, 맨홀 79만개인데,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재난대응은 필수적이다.
TF는 사업 추진 준비 외에도 ▲스마트화를 통한 협력사/소상공인 상생방안 도출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인재와 시니어 ICT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방안 마련 ▲세계 최고 수준의 K방역 모델 개발 및 글로벌 확장 등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판 뉴딜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5G와 AI 기반의 융합 ICT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물론 타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 입찰 담합 협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KT에 공공입찰 참가 자격 제한처분 6개월을 내렸다. 이달 29일까지 나라장터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 입찰에는 참여할 수 없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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