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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안 분야까지…파수·마크애니, 신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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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 '콘텐츠 경쟁 플랫폼'-마크애니 '기업용 메신저' 등 사업 박차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문서 보안(DRM)으로 출발한 국내 보안 기업들이 보안을 넘어 새로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수, 마크애니 등의 보안 기업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체 보안 기술을 강점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파수가 개발한 온라인 콘텐츠 경쟁 플랫폼 '뜨자'는 지난달 26일 방송을 시작한 한류 스타 발굴 프로젝트 '번업(Burn Up): 빌보드 도전기'에 활용되고 있다. 뜨자는 번업 지원자들을 평가·투표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

뜨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평가·투표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와 순위 조작을 차단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주기적으로 생성되는 블록에 안전하게 저장되며, 누구나 투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파수 뜨자 플랫폼과 마크애니 마크톡 개요도 [이미지=각 사]
파수 뜨자 플랫폼과 마크애니 마크톡 개요도 [이미지=각 사]

파수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동안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등을 일회성으로 개발해야 했다면 뜨자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IT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애니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준비해온 기업용 메신저 '마크톡'을 이달 중 내놓는다.

화상회의·파일공유 등 협업 기능에 보안을 가미한 솔루션으로 영상회의 시 화면으로 공유되는 내부 자료를 캡처하는 것을 막아주며, 자료가 암호화 돼 로그인 시에만 문서 열람이 가능하다. 이미 고객사도 확보한 상태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업무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메신저로 유통되는 업무 문서에 대한 보안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며 "DRM 기술이 시대에 맞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는 고민을 제품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협업 메신저 중 유일하게 아이폰에서도 화면 캡처를 막는 기술을 적용, 보안 홀을 최소화 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새로운 사업에 발을 딛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기업용 메신저를 비롯한 협업 솔루션 시장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등의 확대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온라인 콘텐츠 경쟁 플랫폼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길 파수 상무는 "온라인 경쟁 플랫폼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IT행사 등의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령 IT전시회 오프라인 참여자들은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하면 전시된 제품 등 투표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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