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2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코로나19로 광고 실적은 다소 타격을 받더라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인 상거래(커머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등에서 선전하며 1분기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예상치)는 2천2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900억원대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서며 선방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쇼핑, 웹툰 등 비대면 서비스의 선전 덕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로 인해 타격이 가장 큰 사업은 광고로 플랫폼별로는 PC, 상품별로는 대형 광고주 위주의 디스플레이광고의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커머스와 결제 사업은 언택트 소비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 쇼핑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이 1분기에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광고는 스마트채널 출시 효과를 통해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9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카카오는 광고 외에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인터넷 기업의 가장 큰 수익원인 광고 비중이 1분기 기준 37%밖에 안된다"며 "나머지 콘텐츠, 결제, 모빌리티 등이 고성장하며 높아진 사업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픽코마 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도 콘텐츠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2분기에도 국내·일본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웹툰·웹소설이 견인하는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내달 말, 카카오는 8월 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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