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네이버가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어서 두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올들어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권 등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Neurocloud)'를 선보였다.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문이 좀 더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안 등 리스크로 클라우드 도입에 신중한 금융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뉴로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되면서 중요 데이터가 사내망에서 처리되도록 구성해 보안 규제 등의 리스크를 줄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웃포스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공급 방식은 두 가지다. 데이터센터가 있는 고객에게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설치된 서버와 랙을 제공하고, 서버 운영 공간이 여의치 않은 고객에게는 서버와 랙이 설치된 컨테이너 형태의 작은 데이터센터를 통으로 제공한다.
하드웨어는 물론 플랫폼, 서비스 상태까지 NBP가 원격으로 관리해 고객은 IT서비스 운영 부담을 덜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보험코어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했다.
성무경 NBP 프로덕트 매니저는 "뉴로클라우드는 금융뿐만 아니라 규제가 강한 공공·의료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금융 API 게이트웨이', 'AI 컨택센터' 등 금융에 특화된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하반기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하반기 '카카오워크(업무용 메신저 플랫폼)와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카카오 i 클라우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플랫폼(PaaS)이다.
다양한 종류의 메신저를 운영 툴로 활용하면서 실시간 사용량 메시지 등 알림을 전송해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해온 카카오가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도 관전포인트. 현재 기업용 메신저 시장은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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