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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사업효율화 전략 담금질…내년 첫 매출 10조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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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회복 속 기판소재 수익성 증대 '기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기판소재 사업부가 효율화 전략으로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사업 효율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 LG이노텍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5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뿐 아니라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올해 LG이노텍은 매출 9조38억 원, 영업이익 5천7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5%, 42.3% 증가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LG이노텍은 2017년 매출 7조 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기록이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 속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09억 원, 영업이익 1천3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나아가 내년까지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2021년 매출 10조 원을 넘기고, 7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이노텍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호조와 기판소재 사업부의 효율화가 꼽힌다.

우선 애플이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65%가량을 차지하는데, 이 사업부의 매출 60~70%가 애플에서 나온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낮추며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3D센싱 모듈과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모듈 탑재가 증가할 전망이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숨은 공신' 역할을 할 것을 보인다. 실제 1분기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천897억 원으로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5G 통신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의 판매 증가 덕이다.

특히 LG이노텍은 기판소재 사업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모바일용 HDI(고밀도 인쇄회로 기판) 사업을 철수하고, HDI 사업의 인력과 설비를 반도체 기판 사업으로 이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바 있다. HDI 사업은 성장 둔화와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로 적자를 이어가던 분야인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부 호조와 기판소재 사업부 내 HDI 사업 정리, 반도체 기판 산업 호조 등으로 인해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판소재 사업이 확고한 '캐시 카우'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판소재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8.0%에서 지난해 14.0%, 올해 17.3%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북미 고객사 출하량 회복, ToF 탑재율 확대, LED 사업 철수 가능성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고배율 광학줌 기능도 빠르면 2021년에 북미 고객사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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