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수소가 필요한 현장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해 하루 500kg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수소연구단 윤왕래 박사 연구팀은 도시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결만 하면 바로 도심지 또는 수요처 인근에서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현장생산형(On-Site) 고순도 수소생산유닛’ 원천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길이 6미터, 폭 3미터, 높이 3.5미터 규모의 소규모 플랜트에서 LNG개질과 분리 정제를 거쳐 하루 500kg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설치비용을 기존의 3분의1 이하인 대당 10억원대로 낮추었다.
에너지연은 그동안 40~50%정도에 그쳤던 해당 기술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려 플랜트 설치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2022년 목표치인 kg당 6천원의 수소가격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일본의 에너지부에서 초기 수소에너지 보급 사양으로 제시한 수소생산효율 75~80%보다 높은 81%의 효율을 기록했으며, 기존 LNG 공급망을 활용해 추가 인프라 투자 없이 쉽고 안정적으로 경제적인 수소생산·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수소연구단 윤왕래 박사는 "수소생산시설의 자발적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대당 10억 원 이하의 설치비, 80% 이상의 생산효율, 일산화탄소 농도 0.2ppm 이하 등 국제기준 충족, 안정적 가동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기술은 부생수소와 더불어 초기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공급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하는 BIG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4년 간 진행됐으며, 지난 5월 ㈜원일티엔아이에 총 5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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