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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내리고 기관·외인 올라탄 삼성전자…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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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전날 6700억 팔아…증권가 "상승여력 충분"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지난 3월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석달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오를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목표주가를 6만8천원으로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장중 5만7천원까지 뛰었다가 오후 3시4분 현재 5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6%나 급등하면서 다시 6만원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장중 사상 최고가인 6만2천800원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여파에 최저 4만2천300원까지 밀리면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동학개미운동의 본거지로 여겨지며 개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렸음에도 수익률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주가에 힘을 싣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5조8천억원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과 기관은 각각 5조4천억원, 6천6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기관이 5천100억원, 외국인이 1천780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5만4천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개인은 6천7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소외됐던 것은 비대면 등의 성장주보다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고, 개인만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기 때문"이라며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자금들이 빠져나가면서 삼성전자의 수급공백이 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8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설비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경쟁사들의 투자가 주춤한 틈을 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집행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9천억원으로 1분기 대비 8% 감소하겠지만 3분기는 9조5천억원으로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하나금융투자(6만1천원), 메리츠증권(6만4천원), NH투자증권(6만6천원), 미래에셋대우(6만8천원), 키움증권(6만2천원)이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내놨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6만4천2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17%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하반기로 가면서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디랩(DRAM) 실적개선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인한 IM(IT·모바일) 사업부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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