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3조5천888억원의 사회적 가치(SV)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는데,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로 4조593억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로 693억원의 SV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 개발·생산·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천398억원 적자였다.
회사에 따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60% 줄었고,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8% 감소했으며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부정적 영향이 5% 증가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대폭 감소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고용은 늘려 2019년 말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은 3만1천508명으로 전년 대비 3천186명(11%)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 및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등 자원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특히 환경 총량 성과는 2018년 대비 부정적 영향이 15% 늘어난 8천177억원의 적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환경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고,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저전력 제품 위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원 지급을 통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천67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등 국가적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역사회, 고객, 협력사, 주주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이들은 고용, 납세, 환경 영역을 SK하이닉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으로 평가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20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는데,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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