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2020년 상반기 신입사원 수시 채용면접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행사취소를 권고하면서다.
재계는 최근 코로나19로 미뤄온 채용을 속속 진행했지만,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또다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그룹사는 전날 신입사원 채용일정을 전면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향후 채용일정은 다음달 12일까지 확정키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28일 오전까지 방역이 용이한 대체장소를 찾아 계약하는 등 면접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정상적인 면접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그룹사 모든 면접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음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별 2020년 상반기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그룹사는 서류전형 이후 실무 및 임원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일부 계열사는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접을 2주가량 미루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은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그룹사 채용 일정을 전면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따라 서울 계동 기자실 운영을 오는 30일부로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부터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체크 협조 등을 전제로 기자실 정상운영에 들어갔지만, 5일 만에 또다시 기자실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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