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LCD 애물단지 전락에 글로벌 'TV 쌍두마차' 삼성·LG전자도 시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은 2분기부터…디스플레이업계 사업전략 수정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공급과잉으로 계속 떨어지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TV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유로 2020(6월)’과 ‘코파 아메리카(6월)’, ‘2020 도쿄 올림픽(8월)’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연기된데다 유럽과 미국 등 현지 유통 매장이 문을 닫아 수요 절벽에 빠진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TV 셋트업체의 수익성 하락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월 가격 하락률은 예상보다 크다는 게 시장일각의 분석이다. 5월 가격 하락률이 4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가정했으나 공급 물량 증가와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더 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5월 LCD TV용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32인치 8.3%, 43인치 8.0%, 55인치 4.5% 하락했다. 전월대비 패널 가격 하락률의 두 배가 넘어섰다. 4월 패널 가격 하락률은 32인치 5.3%, 43인치 2.6%, 55인치 1.8%였다. 미국 시장에서 정부 재난 지원금 지급 후 한때 대형 인치 중심으로 TV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실업률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스포츠 이벤트 공백 등으로 TV수요는 2분기에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계속 떨어지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TV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공급과잉으로 계속 떨어지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TV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TV시장은 19% 감소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큰 LCD 패널 가격 하락은 LCD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에 추가적인 실적 하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TV셋트의 주요 부품인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 절감으로 인해 TV업체의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낮아진 패널 가격을 무기로 중국 및 후발 TV업체의 저가 공세가 나오면서 선두업체의 수익성, 시장점유율 방어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결과적으로 TV업체에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부메랑효과를 목격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오히려 출하량이 상승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전체 시장이 축소한 가운데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성장해 한국 업체들이 국가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29.4%) 대비 3.1%포인트 성장한 32.5%로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2위 LG전자는 점유율은 금액 기준 18.7%로 전년동기보다 2.2%포인트,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포인트 각각 늘었다.

업계 전문가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중국 중심이어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이고,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 전 세계로 번진 데 따른 타격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며 "대형 호재였던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미뤄지는 등 전 세계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2분기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1위 중국 패널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국내 기업들은 사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국내용 LCD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구조조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국내와 중국의 7·8세대 LCD 라인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능력은 월 7세대 16만5천장, 8세대 36만3천장 규모다. 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기준 업계 8위인 중국 CEC Panda가 매물로 나와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CEC Panda는 IGZO 기술에 특화되어 있어 BOE, CSOT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만약 이 기업에 인수되면 IGZO 기술은 흡수되고 범용 제품 양산 캐파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IT용패널을 제외하고는 여러 부문에서 어려운 국면을 보내고 있다. 권 연구원은 "OLED TV 수요 위축에 따른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에 대한 복잡한 셈법, 예상보다 큰 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 POLED 비수기 여파 등으로 2분기 영업적자는 시장 컨센서스 3천4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LCD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7.5세대와 8.5세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LCD 애물단지 전락에 글로벌 'TV 쌍두마차' 삼성·LG전자도 시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