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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뗀' 공인인증업체, '무한경쟁'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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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인증·금결원 등 사업 다각화-서비스 개선 등 본격화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20대 국회 통과로 사설인증서와 무한 경쟁 상황에 놓인 기존 공인인증서 업체들이 서비스 개선, 사업 다각화 등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술력은 물론 상대적으로 오래된 사업 경험과 이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다수의 고객 기반을 앞세워 카카오페이 등 사설인증 업체와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 패스(PAAS) 등 사설인증 서비스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미지=아이뉴스24]
[이미지=아이뉴스24]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등이 인증 서비스 개선, 서비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날 통과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를 폐기하고, 모든 인증서에 동등한 효력을 불어넣는 것이 골자다.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 사실상 인증서 무한경쟁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자인증은 핀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간편 송금서비스 업체 토스와 손을 잡고 1천600만 토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토스 인증 시 필요한 전자서명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삼성화재, KB생명 등에도 인증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안군식 한국전자인증 부사장은 "우리는 오랜 경험치가 있는, 전문 기술력을 갖춘 기관으로서 보안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기존 금융, 공공분야 위주에서 앞으로는 핀테크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시장까지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증서 비밀번호를 간소화하고 유효기간도 늘리는 등 기존 공인인증서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해소한 새 인증 서비스를 은행권과 공동으로 준비중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기존 공인인증서 이용자가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 전환 단계를 마련한다"며 "기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인증 서비스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등도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전자서명법 개정 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준비하고 실행해왔다"며 "전자계약서비스 '사인오케이' 사업 다각화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공인인증서가 완전히 유효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며 "차세대 인증 플랫폼인 마이패스(MyPass) 통합인증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거래를 지원하며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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