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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해외시장 위기극복 총력…판매·수출·생산 경쟁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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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속도…품질 강화로 대응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기아자동차는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 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서 전년동월 보다 54.9% 감소한 8만3천855대를 판매했다.

이에 기아차는 먼저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판매 경쟁력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서도 시행하고 있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뿐 아니라 보건기관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각 국가별 딜러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을 지원한다.

평택항에서 품질점검을 하고 있는 송호성 기아차 사장. [사진=기아자동차]
평택항에서 품질점검을 하고 있는 송호성 기아차 사장. [사진=기아자동차]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80%로 확대한다.

이밖에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 또한 구축·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와 품질 점검도 철저히 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일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평택항에 찾아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한 바 있다. 평택항은 7천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기아차는 또 해외 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생산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과 인도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바 있다. 기아차는 공장 생산 설비를 철저히 점검해 장기 가동 중단에 따른 품질과 안전 문제를 사전 차단하는 한편, 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생산을 개시했다. 각 공장별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개인별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뿐 아니라 전 직원의 근무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직원들 간 접촉도 최소화하고 각국별 봉쇄로 인한 시장 위축을 감안해 기존 3교대였던 생산방식을 1~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과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공장은 올해 베스트셀링카인 K5, 쏘렌토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차 품질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미국 고객과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SUV로 호평받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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