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SK, 150억 쏘카 CB 주식전환…기로에 선 최태원의 ‘공유인프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 된서리…SK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유경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유인프라’ 경영전략도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 회장은 공유경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보유하고 있는 쏘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SK는 2017년 5월 150억원 규모의 쏘카 CB를 매수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114만9천320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8일까지다.

CB는 만기일에 상환을 받거나 주식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회사채다. SK가 쏘카 CB의 주식 전환을 결정한 것은 자금회수 대신 장기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태원 SK 회장 [출처=SK]

최태원 회장은 ‘공유인프라’를 경영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2017년 SK그룹 ‘CEO세미나’에서 공유인프라를 제시하며 각 계열사별로 이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이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이 공유인프라 경영키워드를 탄생시킨 것은 공유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은 공유경제 대표적인 사업분야인 차량공유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는 지난 2015년 카셰어링 업체 쏘카 유상증자에 590억원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투자는 최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쏘카는 국내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성장했고, SK는 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재 22.13%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이번 CB 주식전환으로 또다시 지분율을 확대하게 됐다.

SK는 쏘카 투자 이후 차량공유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국내 카풀업체 ‘풀러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미국 개인간 카셰어링 업체인 ‘투로’ 투자도 단행했다. 2018년에는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를 출범시켰고,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에도 투자했다.

하지만 공유경제에 대한 SK의 투자는 아직까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776억7천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쏘카 말레이시아도 127억6천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풀러스의 당기순손실은 46억4천200만원이다. 그랩이나 투로도 아직까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투자한 기업들이 스타트업인 만큼 아직까지 이익보다는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시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를 비롯해 물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 등 공유경제 대표 기업들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위워크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30억달러(약 3조6천억원)의 주식 매입을 취소했다. 위워크는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일본에 집중하고, 중국·인도 등에서는 사업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지만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수년째 적자가 이어져온 쏘카도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타다를 운영해왔던 자회사 VCNC가 ‘타다 금지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내외적인 위기가 가중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공유경제가 예전만큼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유경제 대신 고립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최 회장도 공유인프라 경영전략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기존에 투입된 공유경제 관련 투자와 관련해서는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쏘카 CB 주식전환도 이 같은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대부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공유경제에 대한 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 150억 쏘카 CB 주식전환…기로에 선 최태원의 ‘공유인프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