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주식 총수를 확대하며 자본확충을 대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할 주식총수 개정과 전환사채 발행한도 개정 등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6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발행주식은 2억2천323만5294주인데,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수(4억3천500만주)가 기존 발행주식 한도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7천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공급받기로 했는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장 추가적으로 발행주식을 늘리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향후 자본확충에 대비해 발행주식 총수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지난달 30일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일수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HDC현산은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른 취득예정일자 변경”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가 6월 중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C현산 측은 공식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인수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수 취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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