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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중저가폰] 아이폰SE 이어 삼성·LG전자도 신제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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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31·A51 7일, 갤럭시A71·LG벨벳 15일 출시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며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들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애플 '아이폰SE' 2세대가 국내 출시되고, 7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A31'과 '갤럭시A51'이 출격한다. 8일에는 LG전자 'LG 벨벳'이 이동통신 3사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개시하며 15일에는 LG 벨벳과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A71'도 출시 예정이다. 아울러 샤오미 '홍미노트9S'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2세대의 모습. [출처=애플]
아이폰SE 2세대의 모습. [출처=애플]

이들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SE는 4년 만에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4.7인치의 작은 화면에 후면에 카메라 한 개만 달렸으며 최신 아이폰에는 없는 홈 버튼도 탑재됐다. 다만 아이폰11에 사용된 최신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을 탑재해 차별점을 뒀다. 이와 함께 손떨림 보정 센서(OIS)와 방수·방진(IP67)기능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지원되는 각종 기능들도 제공한다. 가격은 최소 55만원(64GB 메모리)이다.

삼성전자는 열흘 사이 갤럭시A시리즈 3종류를 연달아 내놓으며 '파상공세'에 나선다. 갤럭시A51과 A71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며 갤럭시A31은 LTE 전용이다. 가장 저렴한 갤럭시A31은 37만4천원이며, 가장 비싼 갤럭시A71은 6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세 제품 모두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크기도 최소 6.4인치(갤럭시A31)에서 최대 6.7인치(갤럭시A71)까지로 세 제품 모두 크다. 프로세서·카메라 화소 등에서 가격대별로 차이는 나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LG전자의 'LG 벨벳'은 이들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89만9천800원에 출고가가 정해졌다. 다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차별점을 뒀고, 24개월 사용 후 반납(이후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재구매해야 함) 조건으로 출고가의 5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공식화했다. LG 벨벳은 5G를 지원하며 '물방울 카메라'로 지칭한 후면 트리플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살짝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으로 디자인적인 부분을 부각했다. 퀄컴 최초의 5G 통합칩인 '스냅드래곤 765'를 장착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샤오미 역시 국내 스마트폰 총판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이달 중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자급제폰 '홍미노트9S'를 출시 예정이다. 출고가는 20만원대가 유력하다.

현재까지 주요 제조업체들의 중저가폰 출시 전략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아이폰SE는 쿠팡 등 오픈마켓과 프리스비 등 리셀러(애플 제품을 사들여 다시 유통하는 곳)에서 잇따라 빠르게 품절되며 인기를 과시했다.

갤럭시A31 역시 지난달 27일 쿠팡, 11번가,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진행된 예약판매가 한나절 만에 물량 매진으로 종료됐다. 갤럭시S20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저가폰이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어느 제품이 가격 대비 뛰어난 사용자 만족도를 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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