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케아는 런던·뉴욕 등에 도심형 매장을 가지고 있지만, 침실과 아이방을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 것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고객 모두가 만족과 영감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위치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 만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자체 시장 분석에 따른 매장 콘셉트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리적 가격·손쉬운 홈퍼니싱·지속가능한 제품과 솔루션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30일 한국 최초의 도심형 매장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와 홈퍼니싱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신규 고객 접점으로, 현대백화점 천호점 9층에 약 153평 규모로 구성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침실 및 아이방에 중점을 둔 '쇼룸' 형태로 구성했다. ▲공기의 질 ▲온도 ▲안락함 ▲소리 ▲빛 등의 콘셉트에 따라 5개의 침실 쇼룸을 마련했으며, 아이방 쇼룸에 비치된 가구들은 아이의 성장에 맞춰 길이 및 높이를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을 집중 배치했다.
또 DIY 제작이 가능한 '플랏사', '팍스' 등 옷장 제품이 매장 한 켠에 배치돼 고객이 직접 살펴보는 것은 물론 태블릿을 이용해 가구를 직접 구성해보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침대 매트리스, 홈퍼니싱 액세서리 등 총 500여 가지 제품을 전시해 고객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케아 코리아는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현장 판매를 시행하지 않는 매장으로 꾸몄다. 글로벌 시장에서 '초소형 매장, 시티숍' 등의 모델로 운영 중인 소규모 매장에서 판매까지 진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선택이다.
이에 대해 요한손 대표는 "자체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는 인테리어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플래닝 스튜디오 모델을 적용하면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직접 판매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총 13명의 컨설턴트를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에 상주시켜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전문적 컨설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접 판매를 진행하지 않는 만큼 현대백화점 세일 혜택 등은 별도로 적용되지 않는다.
상주 컨설턴트들은 전문 인테리어 경력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고객에게 인테리어 상담, 주문, 배송 등 구매 전체 프로세스를 조언하게 된다. 고객이 최종 구매를 결정할 경우 주문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인테리어 구성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원하는 점을 직접 듣고, 최고 수준의 만족감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날 매장에서 소파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A(67·여) 씨는 "지난 주 이케아 본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가, 오늘 플래닝 스튜디오에서 상담을 받은 후 원하는 제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었다"며 "컨설턴트가 친절하게 디자인부터 크기까지 가르쳐 줘 편하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 오픈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소형 매장을 오픈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이후를 목표로 시티숍 등 타 소형 매장 플랫폼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이케아와의 접점을 점점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혜영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 매니저는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 오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홈퍼니싱을 접하고, 더 행복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첫 도심형 매장인 만큼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홈퍼니싱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