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0의 높은 ASP(평균판매단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 IM부문이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었으나,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Z플립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2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0은 국내에서 전작인 갤럭시S10 5G보다 판매량이 적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의 80% 남짓에 불과하다. 갤럭시S10 시리즈에 4G 모델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 비율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여파로 시장에서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을 2조원 초반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시장 전망보다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S20의 가격대가 높아 대당 ASP도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들이닥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반기 부진 만회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와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장기 5G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