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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터넷 블랙아웃' 막는다…KISA, 차세대 국가DNS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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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첫 관문 격…초고용량·초저지연 트래픽 처리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미래 인터넷 환경에 대비해 모든 통신의 '첫 관문' 격인 국가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고도화한다.

초고용량, 초저지연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26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세대 국가 DNS 추진방향을 논의한 뒤 연말 인터넷주소법 관련 제6차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A가 차세대 국가 DNS 구축을 추진하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5세대 통신(5G) 등으로 DNS 질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료=KISA]
[자료=KISA]

국가 DNS는 'kr'로 끝나는 도메인 주소를 IP주소로 변경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DNS가 원활히 동작하지 않을 경우 랙(지연), 블랫아웃과 같은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국가 DNS 질의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KISA에 따르면 일일 DNS 질의건수는 2014년 17억3천159만2천 건에서 지난해 21억6천248만1천 건으로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후에는 일 28억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KISA는 향후 차세대 국가 DNS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초고용량·초저지연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며, 방대한 DNS 데이터를 마케팅 등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기본 방향이다.

앞서 KISA는 지난해까지 DNS 특화 데이터센터인 인터넷주소센터 고도화를 마무리한 상태다. 그 결과 네트워크 속도는 15배 증가했고, 디도스(DDoS) 공격 방어력은 3배 높아졌다. 또한 클라우드 도입으로 서버 처리량을 5배 늘리고, 5중화 자동 백업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국가 DNS는 '애니캐스트'라는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15개소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임 팀장은 "차세대 국가 DNS 구축 목적은 미래 서비스들이 지연없이 원활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DNS 인프라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KISA는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관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 DNS를 교환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아태 지역 내 DNS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현재는 개별적으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박창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DNS 트래픽을 그 지역 내에서 소화하도록 해주는 개념"이라며 "예를 들어 베트남에 있는 방탄소년단(BTS) 팬이 국내 티켓 사이트에 접속하면 한국 DNS로 질의가 오게 돼 느려질 수 있는데, 한국 DNS를 베트남에 가져다 두면 속도 등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SA는 올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개선 및 '포스트 코로나' 웹 선도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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