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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빠지자 韓 모빌리티는 '택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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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NC도 가맹 사업에 주력···이용자 선택 받을 지는 미지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이동 서비스(모빌리티)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업체들이 가맹 택시에 힘을 쏟고 있다.

가맹형 택시는 다양한 법인, 개인 택시회사들이 같은 브랜드로 운행되는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일반 택시보다 요금, 외관 규제를 덜 받는다.

모빌리티 업체들이 규제 탓에 가맹 택시에 주력하지만, 택시를 끼고 업체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정부가 내세운 '플랫폼 택시' 혁신일 수 있냐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VCNC, 카카오모빌리티, KST 모빌리티 등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가맹 택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T 블루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T 블루 [카카오모빌리티 ]

'타다' 운영사 VCNC는 '타다 베이직'을 철수하는 대신 가맹 택시 '타다 프리미엄'에 주력한다.

VCNC는 지난 14일 택시 기사를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존 K7만으로 운영해온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그랜저, 카니발 등의 차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VCNC는 수도권에서 100여대 규모로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 중인데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VCNC 관계자는 "사업 설명회에서 기사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기사,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대구, 대전 등에 이어 울산, 광주 등에서도 가맹 택시 '카카오T 블루'를 가동해 전국 10곳에서 약 5천200대 규모의 가맹 택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규모를 연내 1만대까지 키울 계획이다.

가맹택시 '마카롱 택시'를 운행하는 KST모빌리티도 서비스 지역을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KST모빌리티는 서울 3천600대, 지방 4천대 등 7천대 이상의 규모로 가맹 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사업 확장을 위해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대구개인택시조합과 협약을 맺었다.

KST 모빌리티 '마카롱택시' [KST모빌리티 ]
KST 모빌리티 '마카롱택시' [KST모빌리티 ]

그러나 가맹 택시가 이용자에게 혁신 서비스로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가맹 택시는 업체들이 일률적으로 승차거부 없는 택시, 친절한 기사, 쾌적한 환경을 내세운다. 요금도 호출비로 1천~3천원 가량을 더 받는다.

모빌리티 업체도 규제 환경 상 택시를 끼지 않고 모빌리티 사업을 할 수 없는 처지다.

가맹 택시 규제는 대폭 완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여객법 규칙 개정을 통해 택시 가맹사업 면허 확보를 위한 택시 보유 기준을 현재의 8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특별·광역시의 경우 총 택시 대수의 8% 또는 4천대 이상이던 기준이 1% 또는 500대 이상으로 낮아졌다.

모빌리티 업체는 택시 호출 중개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이는 이미 카카오, SK텔레콤, 우버 등이 하고 있는 유형인데 택시 호출과 이용자를 잇는 플랫폼만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반면 타다식으로 택시를 끼지 않고 영업을 하려면 개정된 여객법상 국토부의 허가(플랫폼 운송사업자)를 받아야하고, 차량 총량도 제한 받는다. 총량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입자를 모아야하는 플랫폼 사업 특성상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선 택시를 끼지 않고 모빌리티 사업을 하는게 불가능하다"며 "호출 중개는 대기업이 이미 하고 있고 가맹 택시는 안락한 내부 환경이나 배차 서비스 등을 강조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호출비 등을 더 내야해서 얼마나 편리한 서비스로 인식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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