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승기]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쌍용차 ‘존재의 이유’ 증명했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탑재…가성비로 확실한 경쟁력 보여줘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자금 지원 철회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위기에서 선보인 ‘리스펙 코란도·티볼리’는 쌍용차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증명했다.

리스펙 코란도·티볼리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신규 적용하고 고급편의사양 및 첨단안전사양을 기본 적용(RE:SPEC)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리스펙 모델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존중(Respect)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새로워진 코란도·티볼리를 직접 시승해보면서 쌍용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은 지난 9일 진행됐다. 시승 구간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이천시 이진상회을 왕복하는 약 100㎞ 거리였다. 이진상회까지 가면서 티볼리를 운전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코란도를 시승했다.

리스펙 티볼리 [강길홍 기자]
리스펙 티볼리 [강길홍 기자]

리스펙 모델은 주행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이 때문에 인포콘 기능에 주목하면서 시승했다. 인포콘이라는 이름은 인포메이션(Information),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모바일커넥티비티(Mobile Connectivity)를 결합해 만들었다. LG유플러스의 통신망에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차량 내부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으며, 차량에 탑승해서는 홈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등의 작동을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원격 시동을 통해 가장 먼저 인포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을 위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시동을 걸었다. 잠시 후 앱에서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시동을 거는 것은 물론 에어컨 등 공조장치도 미리 켤 수 있고, 간단한 차량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도 인포콘의 장점이다. 차량에 탑승해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이천상회 가자’고 말했더니 내비게이션 화면에 정확한 목적지가 표시됐다. 음성인식 정확도는 꽤 높은 편이다.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이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에 음성인식률은 클로바 AI 스피커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리스펙 코란도 [출처=쌍용자동차]
리스펙 코란도 [출처=쌍용자동차]

운전하는 동안에도 인포콘의 여러 기능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벚꽃엔딩 들려줘’라고 말하자 버스커버스커의 노래가 바로 흘러나왔다. 또한 ‘인기차트 들려줘’, ‘힙합 들려줘’ 등의 명령어도 똑똑하게 알아들었다.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이지’와 같은 엉뚱한 질문에도 척척 대답했다.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것도 물론 가능했다.

에어백 전개 알림 기능도 인포콘의 자랑거리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됐을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사전에 등록된 전화로 연결이 안 될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가 사고지점으로 바로 출동한다.

다만 인포콘 서비스는 무료가 아니다. 에어백 전개 알림은 월 2천200원(10년 무상), 실시간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및 원격제어 등이 포함된 올인원서비스는 월 1만1천원(2년 무상)이다.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무상 제공 없는 선택 사항으로 월 8천800원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이 긴 운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른 업체와 비교해 올인원서비스의 요금은 비싸고, 무상 기간은 짧은 점이 다소 아쉽다.

리스펙 코란도·티볼리는 커넥티드카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의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성비’에 있어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실용적이고 현명한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펙 코란도는 고급 편의 사양을 하위 트림의 기본사양으로 넣었고, 2천500만원대 가격에서는 9인치 내비게이션과 지능형 주행제어(IACC)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리스펙 티볼리는 동급차종 중에서 유일하게 메인트림의 가격이 2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쌍용차 ‘존재의 이유’ 증명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