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e스포츠 공약에 업계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개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게임·e스포츠 공약들이 나왔을 뿐, 주요 정당 차원에서는 별다르게 제시되지 않았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 알리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게임·e스포츠 관련 분야에서도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통합당에서는 서울 노원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동섭 후보가 e스포츠·게임산업육성센터 설립, 게임문화산업 분야 융복합 지원 및 노원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일명 '대리게임 처벌법'을 포함해 가장 많은 게임 관련 법을 발의 및 통과시킨 친 게임 인사다. 대한민국 게임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에 출마한 같은 당 최형두 후보는 마산 네버랜드를 조성해 '리니지'와 '배틀그라운드' 등 온라인 게임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같은 당 서울 서초을 박성중 후보는 인공지능(AI)·게임 등 신산업 육성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대전시 유성구을 김소연 후보는 e스포츠 게임축제 유치를 약속했다.
이 외 같은 당 충남 아산시갑 이명수 후보는 어린이 게임(사이버) 중독 예방·보호 차원의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 편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전시 유성구 갑에 출마한 조승래 후보가 게임 인식 개선과 산업 진흥을 위해 '게임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 역시 지난 20대 국회에서 게임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후보는 지역 내 e스포츠 경기장 유치를 천명했다. 판교에 위치한 게임업체 웹젠 의장 출신인 김 후보도 20대 국회 당시 게임포럼에서 활동했다.
또 같은 당 경남 김해시갑 민홍철 후보는 전국 규모의 e스포츠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당에서는 세종시 갑에 출마한 이혁재 후보가 e스포츠 산업 육성센터 조성을, 무소속 후보 중에는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가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e스포츠 선수촌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이번 4 ·15 총선 주요 정당별 정책공약집에서는 게임·e스포츠 관련 크게 눈에 띄는 공약은 없다.
미래통합당은 정당 정책공약집에 직접 게임 분야를 언급하지는 않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올바른 게임이용 교육' 등 인터넷 윤리 함양 및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겠다는 정도로 언급했다.
정의당은 IT·게임노동자를 위해 포괄임금제와 특별연장근로 등을 철폐하고, 중소게임사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후보자별로 게임·e스포츠 공약이 나왔을 뿐, 주요 정당별로는 눈에 띄는 공약은 없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도는 오히려 20대 총선보다 퇴보한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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