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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째각째각' 항공업 골든타임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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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기가 아닌 영양제를 놔준 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해 이렇게 토로한다.

코로나발(發) 글로벌 경제 쇼크에 국내 항공산업의 생존을 가늠할 골든타임의 초침이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숨이 곧 멎을지도 모를 항공산업에 호흡기를 달고 적극적인 회복치료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한다.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 탓에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항공사 채권 발행시 국책은행 지급 보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하고 나섰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기업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고 읍소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지원을 늦추다 항공사의 날개가 꺾이고 기업들이 망한다면 대규모 지원책은 무슨 소용이겠는가.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기업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고 읍소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지원을 늦추다 항공사의 날개가 꺾이고 기업들이 망한다면 대규모 지원책은 무슨 소용이겠는가.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업계 피해규모를 2천520억달러(309조5천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총 6조 원 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세계인의 일상적인 경제활동마저 멈춰서면서 미증유의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매달 허리띠를 더 꽉 졸라매고 있다. 문제는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을 전면중단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 중이지만 개별적 노력으로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때문에 이동 제한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종의 기업들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표 국적사인 대한항공조차 이달부터 전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도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렸다. 3월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한 이스타항공은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생사 기로에 처한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국내 항공산업의 직간접적 고용종사자는 25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항공사가 붕괴될 경우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 11조원이 쪼그라든다. 정부는 항공산업 등 주력 산업의 우량기업까지 포함해 100조원 규모를 쏟아 붓겠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은 국토교통부가 더 과감하게 나서야 할 시점이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지금은 금융논리보다는 산업별 맞춤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또한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기업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지원을 늦추다 항공사의 날개가 꺾이고 기업들이 망한다면 대규모 지원책은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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