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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재계 '전전긍긍'…회사채 신속인수제 자금난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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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회사채 만기 최대…6조5천495억원 규모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계 곳곳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으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금융 시장 등에서 자금 융통이 막히는 신용 경색이 발생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 폭락이 계속되며 증권사들까지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이용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회사채 여건이 나빠지면서 차환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가 만기인 국내 회사채 50조8천727억원 가운데 4월 한 달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6조5천4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4월은 연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만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도 가장 크다. 특히 올해 4월 만기 회사채 비중은 전체 12.9%로, 지난해 4월(10.8%)보다 많다. 역대 4월의 만기 도래 물량 중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최대다.

24일 정부는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에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기업과 금융시장에 거대한 유동성을 공급, 위기상황을 버틸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24일 정부는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에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기업과 금융시장에 거대한 유동성을 공급, 위기상황을 버틸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회사채도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어서다.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대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실제로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인 비우량 회사채 중에선 코로나19로 수익성까지 악화된 BBB+등급 대한항공의 2천4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있다. A등급에선 하이트진로의 1천430억원, 풍산 1천억원 등이 A-등급에선 SK건설 560억원 규모의 회사채 등도 다음 달이 만기다.

이에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경영 위기에 빠진 기업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앞서 24일 정부는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에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기업과 금융시장에 거대한 유동성을 공급, 위기상황을 버틸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돕는 정책금융 지원 규모도 4조1천억원을 증액했다. 산업은행이 2조2천억원 상당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시행하고 1조9천억원 상당의 회사채 차환발행도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의 첫 대상으로 항공사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일부 국제선 노선을 중단했고 무급휴직 대상을 늘리는 등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아울러 수주 부진으로 경영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도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다음달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계기업은 자금 조달에 더 거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부족으로 기업들이 흑자부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까지 강등될 판이라 기업들은 초비상"이라고 우려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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