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례없는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긴급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목표 기준금리(0~0.25%)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럼 달러를 무제한 찍어내는 양적완화(QE) 정책을 한도없이 이어가겠단 것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치가 나왔지만 미국 증시는 다시 요동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4%(582.05포인트) 하락한 1만8591.93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67.52포인트) 떨어진 2237.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7%(18.84포인트) 하락한 6860.67에 장을 종료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급증에 시장 불안심리는 이처럼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35만명을 뛰어 넘었고 미국 내 확진자 수도 3만5천명을 상회하면서 정부 정책의 속도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밤 에너지 섹터의 하락폭이 매우 컸고, 세계 경기침체 강도와 기간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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