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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SK이노, 무분쟁 임단협 타결…"코로나19 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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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각 노사, 코로나19로 힘 모아…집단헌혈도 동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노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분쟁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하는가 하면 집단헌혈에도 동참하고 나섰다. 국내 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여전히 대결적인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상생의 노사문화가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올해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코로나19에 대비해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조인식에는 이 회사 장희구 대표이사와 김연상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지난 18일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사진=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지난 18일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사진=코오롱]

이로써 이들 노사는 지난 12일 상견례 이후 1주일 만에 임단협 문제를 해결했다. 노사는 상견례 자리에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이달 16~17일 양일간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18일 최종 타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도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교섭을 시작한지 10일도 안 돼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이 만들었다.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면서 타결시켰다.

SK이노베이션 올해 임금인상률은 노사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하기로 정한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확정됐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자지수인 0.4%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 됐음에도 노사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소모적 논쟁 없이 합의한 것이다.

강성노조의 대명사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도 과거와 달리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재계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공개한 소식지를 통해 "배부른 귀족 노조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자"며 "투쟁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노동운동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을 높이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손실이 10만 대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생산량 만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현대차지부 8대 집행부는 중도·실리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노사가 힘을 합쳐 단체헌혈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과 최용수 노조위원장 등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워진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단체 헌혈에 나섰다. 단체헌혈에는 강 사장과 최 위원장 등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가 대립하는 기업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6일 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회사의 성과급 우선 지급 계획에 반발하며 20일 2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 넘게 50차례 가까이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노사가 서로 한발씩 물러나 양보하고 상생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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