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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 침대도 '클릭'…코로나19 확산에 집콕족 '큰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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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확산 속 온라인서 수백만 원 호가하는 프리미엄 상품 인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침대, TV 등 고가의 가구와 가전, 프리미엄 식재료까지 클릭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필품, 화장품 등 대중 상품에 이어 직접 보고 구매하던 프리미엄 고가 품목까지 온라인으로 사는 것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이 2월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대부분 장르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대부분 장르가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온라인은 크게 신장하며 언택트 소비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700만 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사진=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 강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배달 음식, 간편 밀키트 상품 수요와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의 인기에 백화점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5배나 올랐다.

또 신세계가 올해 초 SSG닷컴 안에 새롭게 선보인 '백화점 식품관'을 통해서도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100.2% 증가했다. 이는 SSG닷컴 일반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이곳에서는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높은 당도가 특징인 '금실딸기' 등 총 900여 종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재 900여 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은 이달 말까지 1천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그 동안 SSG닷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인 '밀레'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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