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준표 "양아치같은 공천"…9일 오후 2시 기자회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양아치 같은 공천"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측과 김형오 위원장이 합작하여 자행하는 양아치 같은 공천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공천에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측근 내려꼽기 공천, 정적 쳐내기 공천 등 반문정서만 믿고 양아치 공천을 해도 무조건 찍어 줄거라는 망상은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꺼꾸로 심판 받을 것이다. 나는 쉬운 길로는 가지 않는다. 갈길이 험해도 바로 잡는 길로 간다"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8일 홍준표 전 대표는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고, 순응하는 건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며 당 방침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수하다 김 위원장의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꿨다. 그러나 공관위는 홍 전 대표를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앞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8일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이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