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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맞선 한진칼…이사회 독립성·전문성 맞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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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후보 재추천…사내·사외이사 '6명→11명' 대폭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진칼이 전문성을 갖춘 이사 후보를 내세우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에 맞카드를 꺼냈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후보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뛰어난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총은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했다. 임기가 끝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사내이사 후보는 총 7명이다.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내이사는 수송 물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다.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비중을 크게 늘렸다.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추위원, 컴플라이언스 위원 등 회사의 자문위원과 금융사 CEO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특정 주주와 사업상 연관성이 있거나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후보는 추천과정에서 제외했다.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조 회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도 의미가 있다. 조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 경영진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칼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를 사내이사는 신규 1명을 추가한 3명,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사임 1명(이석우 사외이사)에 신규 5명이 추가된 8명 등 1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을 지낸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통한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후보에 포함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조 회장을 중임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꾀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로 대한항공 해외영업지점, 재무본부, 경영기획실, 항공우주사업본부, 운항본부, ㈜한진 재무담당, 한진정보통신 감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과 연관 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사외이사 후보를 구성하고,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73%로 크게 늘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고, 위원회가 신설·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255원, 우선주 1주당 280원의 배당안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이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0.6%, 0.4%이며, 배당금 총액은 152억3694만515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최종 배당금액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전자투표제도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이번 주총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전자투표제 본래 취지가 주주불참으로 인한 의결 정족수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주총과 같이 참석률이 높을 경우는 불필요하고, 시스템 해킹 등 보안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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