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는 처음부터 클라우드에서 개발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수백 삼성전자 AI 서버개발 그룹장 겸 무선사업부 상무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서비스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서울 리전)를 본격 가동했다.
또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여러 기능 중 음성인식(ASR)시스템을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세상에 나온 빅스비는 전 세계 5개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다.
장수백 상무는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편의성과 확장성, 비용 절감 등 장점을 살리기 위해 ASR 서버를 구글 클라우로 이관했고,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기존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인 '스패너', 데이터웨어하우스 '빅쿼리' 등도 활용중이다.
장 상무는 "빅스비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어 데이터를 지역별로 업데이트할 때마다 시간차 문제가 발생했다"며 "클라우드 스패너는 단 한 번의 배포로 데이터가 동기화되고 지역별로 DB를 구성하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도 수 테라바이트씩 쌓이는 로그를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인 '빅쿼리'를 쓴다는 점도 설명했다. 빅스비에선 서비스 분석에 동의 한 사용자에 한해 사용 패턴이 수집된다. 빅스비 서비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는 '데이터 플로우'를 이용한다.
장 상무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얼마나 자주, 오래 사용하는지는 서비스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라며 "빅쿼리는 이런 일을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빅스비의 경우 ASR를 담당하는 팀, ASR를 분석하는 팀 등 여러 팀으로 구성돼 있다"며 "만약 어떤 팀이 다른 팀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등 포맷을 규격화해야 하는데 데이터 플로우 서비스는 데이터를 쉽게 정제·변경하고, 규격화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ASR 뿐 아니라 빅스비의 다른 영역에도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 리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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