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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창사 첫 '3조 클럽'…4분기 영업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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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닥터 노동조합 이슈로 인한 충당금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천94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8.2%나 감소했다.

4분기의 낮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189억원, 영업이익 4천583억원인데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이에 코웨이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CS닥터 정규직 전환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

4분기 영업이익 대폭 감소는 노동조합 이슈로 인한 충당금을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에 회계법인 요청으로 충당금으로 산정해 손실 처리한 금액은 770억원"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CES2020에 참가한 코웨이 부스의 모습. [출처=코웨이]
지난 1월 CES2020에 참가한 코웨이 부스의 모습. [출처=코웨이]

코웨이의 제품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CS닥터들은 현재 회사 측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상황이다. 한동안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파업 잠정 철회에 합의한 뒤 지속 교섭을 벌여왔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2차 교섭을 기점으로 CS닥터의 정규직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노조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특수고용노동자였던 CS닥터 1천500여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이를 감안해 일회성 비용을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웨이 관계자는 "충당금은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산정한 비용으로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비용을 현재로서는 추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사상 첫 연매출 3조원 돌파…말레이시아·미국법인 고성장 이어가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 자체는 창사 첫 연매출 '3조 클럽' 가입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3조 클럽' 가입 배경으로 국내 환경가전사업 호조, 해외 사업 지속 성장 등을 꼽았다.

코웨이의 2019년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2조1천112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의 호조세는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과 함께 의류청정기·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렌털 제품군 판매 증가에 의한 것이다.

해외 사업 성과도 쏠쏠했다. 거래선 다각화 및 주요 해외 법인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 매출액 7천4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7%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48.9% 매출 성장으로 고성장을 이어갔고 미국법인도 20.9% 매출액이 늘었다. 이에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사업 매출액 비중은 2018년 20%에서 지난해 25%까지 늘어났다.

코웨이는 2019년 국내·외에서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렌털 판매량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총 계정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기준 코웨이의 총 계정수는 779만을 달성하며 800만계정 시대를 목전에 뒀다. 세부적으로 국내는 628만이며 해외 법인은 151만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코웨이는 2019년 한해 동안 국내 환경가전사업, 해외 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2020년은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코웨이만의 혁신 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중장기적인 성장까지 고려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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