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컴투스가 자회사 인수로 인한 비용 및 인건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작 출시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유명 지식재산권(IP)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12일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696억원으로 2.5%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천109억원으로 14.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시한 자회사 인수 및 인원 증가 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인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스토리게임 개발사인 데이세븐과 방치형 RPG 개발사인 마나코어 및 노바팩토리를 인수했다.
그러나 대표작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성과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연간 최대 매출, M&A 및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천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서머너즈워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5년 7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매출 역시 게임 부진보다는 환율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이 크다.
이에 컴투스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유명 IP를 확보하고 적극적인 M&A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지속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에만해도 벌써 미국의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제휴를 체결, 이 회사의 글로벌 IP인 워킹데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 목표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워킹데드 IP 게임은 이미 개발을 시작해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장르는 융합장르 RPG로, RPG의 기본 틀에다가 퍼즐 요소, 방치형 요소,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추가해 퓨전적인 RPG 장르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또 올해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버디크러시' 등 다수의 신규 대작 라인업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올해 3분기, 크로니클은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 측은 "백년전쟁은 과거보다 고도화된 이용자 타깃 FGT를 계획하다 보니 1개 분기 정도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며 "게임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외 크로니컬 출시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기존작인 서머너즈워와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확대와 소설, 코믹스 등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와 'MLB 9이닝스' 등은 2020년 새 시즌에 맞는 선수 업데이트와 그래픽과 모션 향상, 실시간 대전 시스템 추가 등 콘텐츠 강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지난해 도전적인 한 해를 보냈고, 올해는 서머너즈워 IP 기반 대작 출시와 M&A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한해라고 생각한다"며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할 예정으로 시장의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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