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으로 개시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등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다. 네이버로선 인플루언서 시대에 발맞춰 검색 서비스에도 변화를 주는 셈이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검색을 12일부터 정식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3일부터 리빙, 푸드, 여행, 뷰티, 게임, 반려 동물 등 분야에서 인플루언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네이버가 인기 인플루언서를 모으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개방'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플루언서도 계정만 연동하면 그곳에 올려놓았던 콘텐츠를 네이버에 노출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파리여행'이라고 검색하면 인플루언서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파리 여행 동영상이 검색될 수 있는 식이다.
인플루언서 검색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이용자는 '인플루언서 홈'을 개설하고 관련 키워드를 선택한 후,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TV,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채널과 연결하면 된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광고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 계정을 알리고, 유튜브에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하는 등 소셜 채널을 홍보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인플루언서 홈'에 활동하는 다양한 채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네이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콘텐츠까지 껴안는 건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보는 '구독'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고, 이미지나 동영상 방식의 검색 결과를 원하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네이버가 공들이는 10~20대가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포털 처럼 활용하면서 네이버의 위기의식도 커지는 상황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요즘 이용자들은 문서를 쓴 사람은 누구인지, 그가 작성한 콘텐츠를 연속으로 보고 싶어 한다"며 "이미지, 텍스트, 동영상 등 방식에 구하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검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 검색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콘텐츠 창구가 아니라 팬 모으기, 조회 수 경쟁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팬 수가 많은 콘텐츠 위주로 인플루언서 검색 상위에 올랐는데,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경품을 내걸고 팬 끌어모으기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검색'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관문으로서도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시범 운영 기간동안 지적된 문제가 현실이 되면 검색 서비스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랭킹에 콘텐츠 업데이트 빈도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테스트 기간 동안 청취한 다양한 목소리를 정식 서비스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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